文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면담
윤소라
news@segyenews.com | 2017-12-15 21:54:20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리커창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리커창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주중국대사, 정의용 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분야가 많다”며 “비록 중국 정부가 관여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사드로 인해 위축된 기업과 경제 분야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리 총리께서 적극 독려해 달라” 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공동저감 ▲의료협력 및 서해수산자원 보호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인적 교류 및 문화교류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다.
리커창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 재가동 요청에 대해 “경제 무역 부처 간 소통채널이 정지된 상태임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양국 경제 무역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되었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 MOU를 체결했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후속 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일부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중‧한 관계가 발전하면 한국 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한국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며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배울 것이며, 이 기간 중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제안한 2018년, 2022년 양국 상호 방문의 해 지정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 하겠다” 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문 대통령의 양국 간 협력 제안에 대해서도 “중‧한 간의 근본적 이해충돌이 없으며 양국 강점을 살려 상호 보완적 협력으로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속 개최를 희망했고, 리 총리는 “조속한 시일 내 3국 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어제 문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중‧한 양국은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저는 중‧한 관계의 미래를 확신한다. 왜냐하면 중‧한 양국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한‧중 입법기관 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향후 한‧중 관계는 정부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소통교류가 필요하며, 우리 국회와 전인대간 긴밀한 교류와 소통이 필요한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 고 당부했다.
장더장 위원장은 “중‧한 양국은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성사시켰다”며 “대통령님의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 회복 발전에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문 대통령의 방중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고 본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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