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레이더 개발인력 증원…40~50명 충원 요청

이남우

news@segyenews.com | 2015-11-10 08:41:16

ADD, AESA 레이더 개발에 총력
▲ AESA 레이더 개발 80%  © 세계뉴스

[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핵심 기술인 능동형위상배열레이더(에이사·AESA)와 관련 체계통합기술의 개발당국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AESA 개발인력 충원을 정부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ADD 고위관계자는 "현재 개발 인력의 약 서너배 정도의 인력충원을 요청했다"며 "약 40~50명 가량의 개발인력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DD는 최근들어 AESA 레이더 체계통합 기술의 국내개발 가능성과 관련 "충분한 인력과 예산만 있으면 정해진 기간 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으로부터 KF-X사업과 관련한 종합보고를 받고, 계획된 기한 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필요한 인력이 있다면 보충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DD가 특정 사업과 관련 50명 규모의 개발인력 충원을 정부에 요구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ADD 내 AESA 레이더 개발과 관련한 연구 인력은 10~20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들 인력 가운데 상당수가 AESA레이더 뿐 아니라 다른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AESA레이더 개발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는 게 ADD의 입장이다.

▲  KF-X  © 세계뉴스


특히 부족한 인력으로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일부 사업의 경우 외주(아웃소싱)로 돌리게 되고, 이러다보면 결국 ADD자체의 연구역량을 축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그간의 불만도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규모의 개발인력 충원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있지만 ADD는 인력을 보강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개발인력이 곧 기술력으로 통한다. 이런 측면에서 ADD가 인력 충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획을 세워두고 목표 지점에 가기 위해서는 ADD 입장에서는 추가 연구 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 번에 인력들을 끌어 모으기는 쉽지 않겠지만 순차적으로 충원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ADD는 AESA 레이더 개발 1단계로 2019년까지 공대공(空對空) 모드를 개발하고, 2단계로 공대지와 공대해 모드를 개발한 뒤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2021년까지 3개 모드가 통합된 완성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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