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통합 5년 자기들 출신끼리 편 갈라치기 여전
오정백 기자
korea25c@daum.net | 2022-11-11 17:03:19
- 안전강화·비용절감 분야, 인력감축 실패로 비용절감 및 시설개선 미흡
-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출신끼리 챙기기…통합 큰 기대효과 없어
▲ 소영철 서울시의원. |
[한국행정신문 오정백 기자] 서울시의회 소영철 의원(국민의힘, 마포2)은 지난 7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통합 과정에서 발표한 통합 기대효과가 5년이 지난 지금도 계획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지하철 관리·운영은 서울메트로(’81년 출범, 1~4호선)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93년 출범, 5~8호선)로 분리된 양공사 체제로 관리·운영되어 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철 양공사 통합 혁신 추진(’14.12.10)을 시작으로 한 차례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16.3.31)에 따른 통합논의가 중지된 바 있지만, 이후 통합 논의를 재개(’16.9.24)하여 양공사가 통합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17.5.31)했다.
하지만 통합 당시에 발표한 안전강화, 비용절감, 시민편의 인력구조 개선 등을 내세웠으나 안전강화 및 비용절감 분야는 인력감축을 통한 개선을 보였어야함에도 실질적인 서울교통공사 인력감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시민편의분야도 유실물센터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이용 시민들로 하여금 통합운영의 체감도 기대하기 힘들었다.
수도권 도시철도(9개 운영기관) 통합도 진척이 안됐으며, 인력구조 또한 5, 6급 직원이 저조한 과거의 호리병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 의원은 “서울시는 양공사의 통합을 통해 중복되는 지출을 줄이고 절감된 비용을 안전 등 필요한 분야에 투자를 기대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예견했던 통합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질책했다.
소영철 의원은 “서울교통공사가 통합으로 비용절감 등의 가시적인 효과를 얻지 못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여전히 과거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출신끼리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서울교통공사가 하나 된 조직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합된 조직관리 및 인사 처리를 통해 사장과 모든 직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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