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K 레이더 성능 입증…정확히 1.45cm 고사포 탄도 궤적 탐지

전승원 편집국장

news@segyenews.com | 2015-08-21 16:37:24

北 "원점 타격 피하려 총탄 쐈는데…도발원점 역추적 능력에 깜짝 놀라"

[서울=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20일 오후 3시 53분 우리 군은 경기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날아온 북한의 포탄을 처음 포착했다. 아서(ARTHUR)-K 대포병레이더가 바로 포물선을 그리는 탄도 궤적을 탐지했다. 발사 위치를 역추적해 즉각 155mm 자주포로 대응한 것은 바로 대포병 레이더의 활약 덕분이었다.

▲  2009년부터 육군에 도입된 아서-K 대포병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60km이며 5톤 트럭에 모든 시스템이 탑재된다. © 세계뉴스


국방부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1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래 서·중부 전선에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이때 아서-K 대포병 레이더를 이 지역에 배치했다.


북한군은 20일 포격 도발 때 두 종류의 화기를 동원했다. 먼저 1차 도발은 14.5mm 고사포로 우리 군 28사단 최전방 소초의 후방을 노렸다. 그다음에는 76.2mm 직사화기로 우리 군 전방을 공격했다. 여기에 맞서 우리 군은 155mm 자주포로 맞섰다.


북한이 도발에 동원한 14.5mm 고사포는 레이더 탐지가 쉽지 않은 무기다. 곡선으로 날아가는 14.5mm 고사포는 탄의 지름이 1.45cm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또한 북한군이 2차 도발에 사용한 76.2mm 평사포는 직선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포물선 궤적을 남기지 않는다.
때문에 아서-K에도 잡히지 않았고 사격 원점 파악 자체가 불가능했다.


아서-K는 날아오는 포탄의 포물선을 분석해 발사 위치를 추적한다. 대포병 레이더의 최대 탐지거리는 60km에 달하고 적의 전파 방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전자전(ECM) 능력을 갖췄다. 고사포부터 박격포까지 동시에 8개, 분당 100개 이상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다.


이번 도발에서 북한은 원점이 파악되지 않는 고사포 총탄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우리 군의 역추적으로 도발원점이 밝혀지자 깜짝 놀랐을 것으로 파악된다.


아서-K는 스웨덴에서 도입한 이동식 대포병 레이더로 대당 가격은 약130억 원이다. 국방부는 2009년부터 이를 도입했고 2010년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2대를 추가 도입해 모두 6대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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