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00여차례 해킹…北 불법무기거래 적발"

김재인

news@segyenews.com | 2015-07-29 18:31:02

"北외화벌이·국제마약조직 움직임 포착 등 방첩활동" 의미부여

▲ 국정원  © 세계뉴스

[서울=세계뉴스] 김재인 기자 = 국가정보원은 다음달 6일 현장 기술간담회를 앞두고 이탈리아에서 도입한 해킹프로그램은 대공·대테러 목적으로 200여차례 해킹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해킹 덕에 해외에서 이뤄진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를 적발하고 북한의 다른 외화벌이 활동 정황이나 국제 마약범죄조직의 움직임 등을 포착하는 성과가 있었다는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미국의 관련법 및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는 물론 호화사치품의 거래도 금지돼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 거래 사실이 적발되면 북한의 해당 기관은 물론 북한 측과 거래한 상대기관도 각종 제재를 받게 된다.


여권 관계자는 "해킹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고, 타깃을 걸어놓으면 보통 6개월에서 2년씩 해킹 대상이 되는데 일부는 실패로 인해 대상자가 자동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라고 했다.


앞서 국정원은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운용한 것으로 알려진 임모 과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총 51건의 자료를 삭제했으며, 이 가운데 대북·대테러용이 10건, 실패 10건, 국내 시험용이 31건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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