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시의원, “공예란 인간의 온도, 서울여성공예센터의 가치 사수 결의”

오정백 기자

korea25c@daum.net | 2024-01-17 10:20:50

- 국내 유일 여성공예 창업보육시설 오는 2월 퇴거 조치
- 서울시 갑작스러운 중단 통보 여성공예가들 갈 곳 잃어

[한국행정신문 오정백 기자]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서울여성공예센터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지난 12일 가졌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은 서울시로부터 두 달 내로 건물을 비우라고 통보받았다. 더아리움은 국내 유일 여성 공예 창업보육시설로서 여성 창업 및 경제 활동 참여 제고를 위한 여성공예 창업공간을 지원했다. 센터사업 종료 시, 서울여성공예센터 입주기업 및 센터직원 모두 갈 곳을 잃게 된다.


이로써 예산 삭감 확정 후, 입주기업들은 서울시에 존속과 입주 기업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한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다.


서울여성공예센터 입주기업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하는 등 센터 폐관을 지속적으로 반대했다.


다른 여성창업센터들도 ‘서울여성공예센터처럼 예산이 삭감되어 사라질 수 있으니 염두에 둬라’라는 언질을 받은 상태이다.

▲ 지난 12일 서울여성공예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공예센터 존속을 주장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줄이는 것, 더 나은 방향이 아니라 폐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서울시는 소통의 여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서울여성공예센터가 사라지게 된다면 다음엔 무엇이 사라지게 될 것인가. 그 다음으로는 ‘유아’, ‘여성’의 존재가 지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유진 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지난 7년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매출액은 총 100억원에 달하며, 이는 다른 서울시 사업과 비교했을 때 높은 이익률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공예’라는 것은 인간의 온정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예술이며, 작은 것의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이러한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야한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철학으로 채택했으나, 정작 약자들의 의견은 묵살한 채 일방적 소통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한국행정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