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내 키즈카페 설치 계획, 공공시설 훼손 논란으로 무산
김형수 기자
kangjg34@gmail.com | 2025-04-29 09:18:16
- 6개 공공시설에 키즈카페 확충 계획, 기존 시설 기능 보존 관건
[한국행정신문 = 김형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서울식물원 내 식물전문도서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키즈카페를 설치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신동원 의원(노원1, 국민의힘)은 이 같은 계획이 "공공시설의 고유 기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고, 결국 해당 민간위탁 동의안은 부결됐다.
서울시는 기존의 식물전문도서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키즈카페를 신설하며, 도서관은 4층으로 이전할 계획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신 의원은 현장 방문을 통해 기존 시설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이전 계획이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4층 공간의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 공간이 키즈카페로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의원은 "기존 공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설을 설계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 원칙이자 예산을 아끼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식물원점을 포함한 6개 공공시설에 대해 키즈카페를 확충할 계획이지만, 신 의원은 이 과정에서 기존 시설의 고유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운영평가위원회 내부에서도 도서관 이전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며, 사전 절차에서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충분히 검토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서울식물원 내 키즈카페 설치 계획은 공공시설의 본래 기능을 보존하려는 노력과 예산 효율성을 고려해 무산됐다. 앞으로 서울시의 공공시설 확충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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