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억5500만원' 고덕 반값아파트에 9호선 지하철 ‘28년 완공

이승재 기자

korea25c@daum.net | 2023-01-04 10:56:43

- 중앙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 4.1㎞ 지하철 9호선 연장 노선 착공
▲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 조감도. (서울시청 제공)

[한국행정신문 이승재 기자] 10년 만에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주택)’의 정부 정책이 부활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의 절반가격에 교통편의까지 더해져 청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값아파트로 알려진 토지임대부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이다. 분양가에서 토지 가격이 빠지는 만큼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분양이 가능하다.


토지임대부 주택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이후 공급이 중단됐다가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부임하면서 정책이 점화됐다.


3일 서울시는 “9호선 4단계 사업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본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사업계획을 승인하면서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현재 9호선 종점역인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시작해 길동생태공원 앞 교차로·한영외고·고덕역(5호선 환승)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까지 4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연장 4.1㎞ 구간 사업이다.

▲ 서울 강동구 고덕역 이마트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인 9호선 941정거장 투시도. (서울시청 제공)

이번에 국교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하면서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본공사 착공이 가능해졌다.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고덕 강일1지구까지 지하철 9호선 연장의 사업은 2021년 8월에 2공구, 2021년 12월에 1·3공구 ‘우선 시공분’ 공사에 착수했다. 우선 시공분이란 본공사에 앞서 미리 해당 구간 내 시설물을 철거한다거나 설치하기 위해 진행하는 모든 공사다.


정대현 서울시 도시철도설계부장은 “이미 일부 구간은 우선 시공분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turnkey) 방식으로 추진한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강동구 주민 요청에 따라 턴키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공사가 끝나면 강동 지역에서 강남·여의도 방향 접근성이 좋아지고, 강동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공사구간 실시설계 노선도. (서울시청 제공)

도시철도 9호선은 현재 서울 강서구 개화역에서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서울 동서 41.4㎞ 구간을 운행 중이다. 오는 2028년 4단계 구간이 연장되면 한강 이남 45.5㎞ 구간을 횡단한다. 이 구간에 정류장은 42곳이다.

특히 이번 공사가 끝나면 9호선 종착역은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 서남쪽과 인접한다. 이로부터 북쪽으로 1㎞ 거리에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들어선다. 반값 아파트는 자치단체 산하기관으로부터 땅을 빌려 쓰는 방식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주택이다. 분양가 3억5500만 원 정도와 매월 임대료 40만원을 부담하면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해 12월 30일 반값 아파트 사전 예약을 공고했다. 오는 2~3월 인터넷청약시스템을 통해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3억5500만원' 서울 반값 아파트 시대가 들어섰다.


한편 9호선 지하철이 본공사에 들어가면서 교통인프라까지 갖춰지면 반값 아파트 청약수요에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작용, 주거의 소유개념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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