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확진자 급속도록 확산 질병당국 초비상

차성민

news@segyenews.com | 2015-06-04 13:56:06

국민안전처 "개인 위생관리 수칙" 긴급재난문자 6일 발송
▲ 보건복지부  © 세계뉴스

[세종=세계뉴스] 차성민 = 보건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5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의사가 2명이고 3차 감염자도 3명 포함되었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환자는 총 35명이고, 이 중 3차 감염자는 5명이 되었다.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다. 외국의 사례에서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만성폐질환, 면역억제 환자 등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었다. 국내 사망 환자도 고령이거나 신장암 치료 병력, 천식,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로 외국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감염학회에 따르면 국내 발생 환자의 대부분은 감기몸살 정도로 앓고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국내 환자의 치사율은 외국의 자료와 달리 10% 가량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메르스가 아닌 일반 지역사회 폐렴의 사망률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는 아니다.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 경로는 밀접한 접촉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환자 사례 모두 관련 의료기관과 접촉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 형태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한 중동 지역 환자 사례도 대부분 환자와 함께 거주하면서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들, 병원 내 의료진, 환자들로서 모두 메르스로 진단받기 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경우였으며, 지속적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가 발생한 경우는 없다. 국내의 경우도 모두 환자 가족 또는 병원에서 같은 공간을 지속해서 함께 사용한 경우로서 중동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첫 번째 환자가 많은 주위 환자와 의료진에게 전파한 것은 맞으나 현재까지 약 3주 동안의 발생 상황을 보면 모두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었으며 공기 전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의 평균 잠복기를 1주 정도로 보면 국내에 유입된 지 3주 정도 경과한 것이고 전파 주기로 보면 3주기가 지난 것이다.


만약 메르스가 공기 전파라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발생했을 것이다. 홍콩을 거쳐서 중국으로 간 환자에게서도 비행기 내 전파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력이 없는 일반 국민이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일부 SNS를 통해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공포심만 부추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메르스는 기본적으로 의료 관련 감염의 형태로 전파되고 있으므로 메르스 환자들과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진 환자들을 2주 동안 철저히 격리 조치해야 한다. 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환자들을 조기에 진단하여 격리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은 일반 국민들은 손 위생, 기침 에티켓 준수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관리 수칙만 잘 지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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