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이산가족들 '짧은 만남, 아쉬운 작별상봉'
미디어팀
news@segyenews.com | 2015-10-26 10:35:10
[세계뉴스] 미디어팀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인 26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이 열렸다.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6일 마지막날 금강산호텔에서 짧은 만남의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세계뉴스 |
이번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마지막 날인 26일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산가족들은 또다시 기약 없는 작별 인사를 나눴다.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북측시간 9시) 금강산호텔에서 2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했다.
마지막 상봉에 아쉬움에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가족들은 눈물을 쏟았다.
'오대양호' 납북 어부인 정건목(64)씨도 이번 상봉단에 포함돼 가족들과의 재회에서 누나와 동생이 또다시 이별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북측 아들을 만나러 온 어머니 이금석(93) 할머니의 딸은 "어머니께서 하룻밤이라도 한 방에서 같이 잘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라며 많이 아쉬워하셨다"고 전해졌다.
건강 악화로 전날 단체상봉에 불참했던 남측 최고령자 이석주(98) 할아버지는 마지막 기력을 짜내 작별상봉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별상봉을 하기 전인 이날 오전 가족들은 일찍부터 일어나 외금강호텔 1층 식당에서 서둘러 아침식사를 했다. 그러나 2박3일간 12시간에 불과한 짧은 만남 탓인지 이산가족상봉 가족들은 식사를 제대로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6일 마지막날에 떠나는 북한 가족들을 향해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 세계뉴스 |
이번 작별상봉은 2박3일 상봉행사의 마지막 일정이다. 작별상봉을 끝으로 1년8개월 만에 재개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작별상봉이 끝나면 남측 방문단은 오후 1시30분(북측시간 1시) 금강산을 떠나 육로를 통해 오후 5시20분 속초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24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60여 년 만에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눈물의 상봉'을 한 남측 방문단은 이날까지 개별상봉, 환영만찬, 공동중식, 두 차례 단체상봉과 작별상봉까지 6차례에 걸쳐 12시간 가족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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