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의원, 디지털 보안 위기 직면…"스마트시티 안전하지 않다"

김형수 기자

kangjg34@gmail.com | 2025-05-02 09:10:42

- 서울시의회에서 디지털 보안의 취약성이 도마에 올라
- 스마트시티 전환 가속화 속 보안 강화 필요성 대두
이상욱 서울시의원.

[한국행정신문 = 김형수 기자] 서울시가 스마트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보안 위기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지난 30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의 보안 실태에 대해 경고하며 "디지털 시대, 서울의 보안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상욱 의원은 서울시 곳곳에서 발생한 CCTV 해킹 및 서울시청 내부망 접근 시도 사례를 언급하며, "스마트시티는 편리함을 앞세우지만,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자체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과 인천 지역의 방범 CCTV 수십 대가 해킹되어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으며, 서울시청 내부망에도 외부 접속 시도가 포착되어 시민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또한, 이 의원은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사이버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비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언급하며, 디지털 인프라의 본질적 취약성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의 행정망과 공공기관 전산망이 외부와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단순한 기기 해킹이 전체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기존의 방화벽 중심 보안 체계의 한계를 지적한 이상욱 의원은 '제로 트러스트 보안', 망 내부 분할, 접근 권한 통제 등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행정 전반에서 단 하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보안 체계 구축"을 강력히 요청하며, 서울시가 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전국 모든 도시의 모델이 되는 '스마트 안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한국행정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