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올림픽 참가 사실상 확정…軍문제로 논의 확대
최인배
news@segyenews.com | 2018-01-09 15:36:37
남측 "우발충돌 방지, 군사당국회담 북측에 제의…비핵화 등 평화정착 대화 재개 필요"
▲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측 대표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최인배 기자 =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이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파견 의사를 밝히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양측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측 이선권 수석대표가 북한이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차관은 “오전 10시부터 11시5분까지 고위급 1차 전체회의를 진행했다”며 “(우리측은) 기조 발언을 통해 (북측이) 평창에 많은 대표단을 파견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고 공동 입장 ·응원단 파견 요청 등의 의사도 밝혔다”고 전했다.
1차 회의에서 북측은 이번 회담을 결실있는 대화로 만들기 위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창에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 올림픽조직위 대표단, 선수단, 응원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수석대표 접촉에서는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동결된 상황에서 평창(올림픽)을 남북 관계 복원의 계기로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 같은 협의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회담과 향후 실무협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공동보도문 초안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시작됐다. 남측에선 천 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북측에선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황충성 조평통 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우리측 대표단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에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의 파견을 요청했고 공동입장을 제안했다. 아울러 설 명절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요구했다.
천 차관은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도 북측에 제의했다"며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협력하면서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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