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옥인동 별관 건축' 요청안…서울시 신축 '보류'

차성민

news@segyenews.com | 2015-09-11 15:39:19

경찰 “시 서울역공원 요청 교통심의 미룬 보복성” 의심
市 “주민 반대 민원에 현장시찰후 원칙대로 심의할 방침”
▲ 서울지방경찰청   © 세계뉴스

[서울=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 서울시는 서울역고가공원 사업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요청한 교통심의가 부결됐던 다음날 서울지방경찰청의 옥인동 별관 건축사업 요청안을 보류시켜 보복성에 의심을 사고 있다.


서울경찰청의 옥인동 별관 신축사업은 8월 17일 도시계획 소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도시계획소위원회에 ‘별관 신축사업’에 대한 안건이 상정은 되었으나 심사위원들이 “현장을 직접 살펴봐야겠다”면서 다시 보류 시켰다.


공교롭게도 9월 3일은 서울시가 요청한 교통심의가 서울경찰청에서 보류된 다음 날이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서울역고가공원 교통심의보류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서울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시가 보안수사대 청사가 서촌 한옥마을 내에 지어진다는 이유로 고도 제한이 19m인데도 향후 16m로 조정할 예정을 내세워 여기에 맞춰 설계해 오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서울경찰청은 건물 높이를 15.6m로 낮추고 주변 한옥과 조화를 고려해 외관 마감재를 한옥과 어울리게 다시 설계해 제출했다.


특히 이 건축안은 종로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마친 것이어서 굳이 서울시가 붙들고 있을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양용택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진입로가 좁아 주민들이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 심사위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겠다고 한 것”이라며 “오는 14일 현장을 방문해 서울역고가공원과 연계시키지 않고 원칙대로 심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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