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진해운 정상화시 현대상선과 합병" 가능
권태옥 선임기자
fg45k@naver.com | 2016-06-13 10:55:28
[세계뉴스] 권태옥 기자 = 정부가 한진해운의 정상화 상황을 보면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도 검토키로 했다. 조선업은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8월 이후 사업재편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구조조정 기업별로 자구계획 추진계획을 이달 중순까지 제출받고 주채권은행은 전담팀을 구성해 이행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을 보아가며 현대상선과의 합병, 경쟁 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대 국적선사 중 현대상선은 지난주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 채권단 관리하에 정상화 과정을 밟기로 결정된 상태다. 한진해운은 아직 유동성 문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대상선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경우 양사의 합병도 염두에 두겠다는 의미다.
임 위원장은 "해운업은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 채권자 자율협약 등 3개 채무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된다면 지배구조 개편, 선박신조 등 선대 개편, 장기운송계약 확보, 거점별 화물터미널 확보 등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업에 대해선 이미 수립한 자구계획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세부 일정별로 액션플랜(실행계획)을 이달 중순까지 주채권은행에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주채권은행별로 자구계획 이행점검 전담팀을 구성해 각 기업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업 업계 공동컨설팅이 나오는 8월 중순부터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전문화 등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조만간 금융위원장 주재의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개최해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관리체계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월 2회 장례 분과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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