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홍릉수목원 토론회서 지역주민들 개방 촉구
윤소라
news@segyenews.com | 2016-07-30 17:52:51
▲ 30일 ‘홍릉시험림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 서울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최한 ‘홍릉시험림 중장기 발전방안 토론회’가 30일 개최됐다.
이날 동대문구의회 김명곤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13명과 홍릉수목원매일개방시민연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릉 수목원을 둘러싸고 열린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주요 내용으로는 토·일요일에만 개방하고 있는 홍릉수목원을 평일에도 완전 개방해 시민에게 숲을 돌려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은 주말 개방과 평일 500명 이하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 의장은 “홍릉수목원을 포함한 주변 연구시설들이 그동안 목적한 바를 달성한 이면에는 인근 지역주민들의 인내와 협조가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며 “지역주민의 세금으로 자치행정이 이뤄지고 도시기반시설이 유지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받는 등 알게 모르게 모두가 혜택을 누리고 있다. 보존해야 할 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그 가치를 유지해야 하지만 서로 공존하면서 보존이 가능한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김성덕 매일개방시민연대 국장은 “천장산 전체 43만㎡중 국립산림과학원의 2만㎡에는 일제강점기 때 식재된 나무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지에서 들여온 나무가 25%, 수입품종(베트남, 필리핀, 대만, 중국, 캐나다, 미국, 북한 등) 0.5%가 식재되어 있다. (홍릉시험림 내) 이곳에는 희귀식물은 없다. 이제는 천장산을 주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릉수목원 매일개방시민연대는 산림과학원측에 천장산 발전 협의체 구성안을 제안했다.
남성현 원장은 “국민행복, 국가발전, 현정부의 정부3.0의 국민행복 시대에 산림청이 지속가능한 생태계 증진에 여러 의견을 종합해 판단하겠습니다. 또한 산림시험림의 중요한 국가과제로 판단을 잘 내려야 하는데 고심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습니다”라고 말한뒤 “예산문제 등도 있고 또 서로 신뢰가 중요한 만큼 모든 여건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릉수목원은 1922년 명성황후의 능이 있던 홍릉 지역에 임업시험장을 설립하면서 조성된 전체 면적 44만㎡ 규모의 수목원으로, 현재 북한 지역 자생 수종을 제외하고 총 157과 2035종의 국내 식물 2만여개체를 수집·식재해 전시하고 있으며 석엽 등 각종 표본 4245종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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