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시의원, 서울시 달동네 '양지마을' 기적이 일었다
전승원 편집국장
news@segyenews.com | 2016-03-24 10:31:08
▲ 20일 서울시 노원구 달동네 '양지마을'을 찾은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이 쓰레기 더미를 수거한 후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 세계뉴스 |
[서울=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지난 19일, 20일 마을 환경활동에 나섰다.
평소 환경활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김 의원은 봄을 맞으면서 2016년 첫 사업으로 서울시 노원구에 소재한 달동네 양지마을을 찾았다.
양지마을은 1960년대 말 청량리, 왕십리 등 판자촌 철거민들이 집단 이주해 형성했던 곳으로 주변에는 희망촌과 합동마을이 함께 있다. 이 지역은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73년부터 무려 40여 년 넘게 개발이 추진됐으나 개발계획은 있어도 개발되지 못한 곳이다.
서울시는 2005년 12월 상계 3·4동 일대를 뉴타운으로 지정했다. 당시 개발에 대한 청신호로 주민들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드나 했으나 뉴타운계획은 주민간의 갈등만 부추기고 조금도 발전을 못 한채 낙후지역으로 머물렀다.
이러한 사연을 안고 있는 양지마을(덕릉로 131길 31 앞) 100여평에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30년 동안 생활쓰레기와 건축폐기물로 산더미를 이루고 있던 쓰레기의 환경개선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노원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이 팔을 걷고 나섰다.
이곳은 심한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은 쓰레기 투기 상습지역이었다. 관청에서도 한 숨을 내쉴 정도로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곳이다.
앞서 김광수 의원은 지역 주민에게 지난 2015년 가을에 “내년 봄이 오기 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의 땅에 봄이 온 것이다.
그동안 김 의원은 지역주민을 설득하며 여러차례 회의를 열었다. 또한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과 일정을 맞춰 지난 19~20일 주말에 계획을 세웠다.
▲ 김광수 서울시의원이 양지마을에 도착, 쓰레기 더미를 살펴보고 있다. © 세계뉴스 |
이날 쓰레기 환경개선 사업에는 40여명과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12명이 함께 봉사에 나서 오후 6시까지 계속 되었다.
다음날(20일)은 봉사단원들과 지역주민 70여명이 참가했다.
봉사단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삽과 쇠스랑 등을 이용해 쓰레기를 파내는 등 산더미가 된 마대자루를 보고 놀라고 흐뭇해했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양은 대형 마대자루 230개와 나무 3톤 차 2대 분이다.
김 의원은 “이 엄청난 일을 한 것은 어찌 보면 ‘기적’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도 엄두를 못낼 정도로 막막하기만 했던 일에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움을 전했다.
이곳 자리에는 지역주민이 쉼터로 이용이 될 수 있도록 나무를 심고 꽃을 식재하게 된다.
함께했던 봉사단원들은 썩어가는 지구의 땅 한 자락에 생명을 불어넣은 일에 모두 행복해했다.
김광수 의원은 작업을 마치며 “환경을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잘 관리하고 주민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져야 아름다운 마을 유지가 가능하다”며 “이렇게 다시 주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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