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L-SAM과 중첩 운용하면 안보에 도움"

이남우

news@segyenews.com | 2016-02-01 15:03:49

문상균 대변인 "사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수단"
군, 자체기술로 L-SAM 2020년대 초반까지 개발 예정

[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국방부는 1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을 중첩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L-SAM과 사드는 체계가 다르고 사거리도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체계로 본다"며 "우리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중첩해서 운용할 수 있다면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드(THAAD) 요격미사일 제원 및 개념  © 세계뉴스

문 대변인의 이 발언은 'L-SAM이 개발돼도 사드 배치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인 L-SAM은 사드와 유사한 고고도 요격미사일로, 우리 군은 2020년대 초반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논란이 일던 작년 3월에는 사드 배치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L-SAM과 M-SAM(중거리지대공미사일)으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변인의 이날 발언으로 국방부의 입장에 변화를 시사했다.


문 대변인은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뒤 "미국 정부 내에서 사드 배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 측에 협의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 세계뉴스

김민석 전 대변인도 지난달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 내에서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면서 "주한미군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13일 대국민 신년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에 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을 감안해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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