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시의원, "서울시 급식 영양사 열악한 처우에 심각한 인력 유출" 지적
오기택 기자
korea25c@daum.net | 2025-07-03 10:36:06
서울시, 급식 영양사 처우개선과 경력 인정 기준 개편 촉구
[한국행정신문 = 오기택 기자] 서울특별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소속 영양사들이 열악한 처우로 인해 심각한 인력 유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간 급여는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영양사보다 최대 1,300만 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경력 인정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와 정부의 신속한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어린이와 취약계층의 급식 안전을 책임지는 영양사들이 저임금과 경력 인정 차별로 인해 이탈하고 있다며, 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10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의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급식소의 위생·영양 관리를 지원해왔다. 2023년부터는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지만, 영양사들의 처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센터 영양사의 연간 실지급 급여는 6호봉 기준 약 3,142만 원으로, 이는 학교 급식 영양사(약 3,668만 원)와 사회복지시설 영양사(최대 4,435만 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영양사는 유사 경력까지 80% 인정받지만, 센터 영양사는 센터 내 경력만 100% 인정되고, 팀장 승진 시 절반만 반영된다.
서울시 내 25개 센터의 평균 이직률은 2024년 기준 30.1%로 나타났으며, 2021년 25.6%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팀원 기준 3년 미만 재직 비율은 63%에 달하고, 10년 이상 근속한 팀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급식 영양사 처우개선을 위한 급여 인상, 경력인정 기준 개편, 근속·자격 관련 수당 신설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구하며, 센터 종사자의 적정한 처우를 규정하는 조례를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법과정에 앞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공론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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