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역대 최대규모 연합훈련 돌입…미군 1만7천여명 참가
이미선
news@segyenews.com | 2016-03-07 15:00:29
北 "총공세 진입할 것" 위협…국방부 "경거망동하면 파멸" 경고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과 장비 등 모든 전력을 통틀어 보면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 규모가 예년보다 커진 데는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CVN-74)를 포함한 항모 강습단의 훈련 참가가 영향을 미쳤다. 존 C.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의 병력은 7천여명에 달한다.
제9 항공단, 제21 구축함전대, 9천200t급 스톡데일 구축함(DDG-106), 9천200t급 윌리엄 P. 로런스 구축함(DDG-110), 9천800t급 모바일 베이 순양함(CG-53) 등을 포함하는 존 C.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은 이번 주말쯤 한국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는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된다. 적의 핵심 시설 파괴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도 이번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병대는 포항 인근 독석리와 화진리, 도구 해안 등 한반도 남동부 해안에서 상륙작전에 이어 내륙으로 강하게 파고드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연습과 쌍용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임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한미 연합훈련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해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국방위 성명을 '용납할 수 없는 노골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가는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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