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손세탁 후 재사용 가능한 'PTFE 멤브레인 필터' 개발"

차성민

segyenews7@gmail.com | 2020-06-18 18:44:25

- KF94에 적용된 MB필터 수준의 분진포집효율 및 흡기저항 성능 구현
- 서울기술연구원, 마스크 실증 및 상용화 위해 제안기업과 MOU 체결
▲ 서울기술연구원의 고인석 원장(좌측)과 ㈜마이크로원 전혁수 대표(우측)가 선정기업 포상금 시상과 기술연구 MOU를 체결했다.


[한국행정신문 차성민 기자] KF94에 적용된 필터는 기존 정전여과방식(MB)이었다. 여기에 무정전 여과방식인 ‘PTFE 멤브레인 필터’가 개발되어 손세탁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해졌다.

 
서울기술연구원(원장 고인석)은 18일 코로나19 마스크 기술공모의 도전과제1(MB대체 필터)의 최종 선정기술에 대한 시상식과 선정업체와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서울기술연구원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했던 마스크 MB필터 공급부족 문제의 해소 및 사스, 메르스,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우수한 혁신기술을 찾고자 마스크 필터(도전과제1) 및 대체기술(도전과제2) 기술공모를 진행한바 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2개월 동안 MB필터 부족현상에 따른 마스크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용 마스크 기술공모를 통해 문제해결이 가능한 기술들을 제안 받았다. '도전과제1'은 4월 중순~5월 중순 동안 사전검토, 서면심사, 성능평가(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발표심사를 거쳐 적정기술 1건을 선정하였다. '도전과제2'는 현재 국제기술공모 제안과 함께 평가가 진행 중이다.

 
'도전과제1'에서 선정된 기술은 PTFE(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 PolyTetraFluoroEthylene)을 활용한 필터다. PTFE는 보통 의류용(예: 고어텍스) 및 산업용(ex.HEPA, ULPA)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그간 방역용 혹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제품 적용에는 공기 투과도의 제한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선정된 제안기술은 KF94 수준의 분진포집효율과 KF94과 유사한 안면부 흡기저항 성능을 구현해냈으며 특히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MB필터 마스크가 가진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PTFE 멤브레인을 적용한 마스크용 필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본 기술은 제안한 ㈜마이크로원(대표이사 전혁수)은 산업용 필터백 제조, 발전소 집진설비 등 대기환경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종합 환경기업이다.


이번 기술공모에 선정된 ㈜마이크로원은 시상금 3,000만원과 더불어 서울기술연구원과 실증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 크라우드소싱 기술공모 시상식 및 MOU 체결식. 고인석(가운데) 서울기술연구원장은 18일 ㈜마이크로원 전혁수 대표이사와 무정전 여과방식인 ‘PTFE 멤브레인 필터’를 기술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 필터는 손세탁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마스크(덴탈, 반투명 등)의 실증 및 공동 연구의 세부 추진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체필터 적용한 덴탈마스크의 시험생산 및 실증과 청각장애인, 보안요구시설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신개념 반투명 마스크 개발, 대체필터 적용 마스크의 KF 인증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이다.


고인석 원장은 “이번 마스크 기술공모로 선정된 기업과의 공동연구와 실증이 기존 MB필터 마스크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 재사용이 가능해 시민의 편의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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