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도무기 대비 성능 및 가격…수출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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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이 품질인증 사격 시험을 통과했다. (사진=방위사업청)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전차 킬러’인 국산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이 품질인증 사격 시험을 통과해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5월 30일 경기도 포천 소재 다락대 시험장에서 현궁의 최초 생산품에 대한 품질인증 사격 시험을 했다.
올해부터 군에 실전배치 예정인 현궁은 노후된 90mm 및 106mm 무반동총과 토우(TOW) 미사일을 대체하는 보병대대급 운용용 대전차 유도무기다. 현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LIG넥스원이 개발한 것으로 이번 품질인증 사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LIG넥스원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게 됐다.
현궁은 대전차 유도무기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무기체계다. 기존 노후된 대전차화기와는 다르게 주·야간 모두 사격이 가능하다. 유효사거리, 관통력 등 성능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개인이 휴대하거나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해 적 전차의 취약한 상부나 정면을 공격한다.
또 발사 후 망각형(Fire&Forget) 방식의 대전차 유도무기로 사수의 생존성과 명중률을 향상시켰다. 발사 후 망각형은 유도탄 발사 후 추가 조작 없이 표적을 스스로 추적해 타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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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에 거치한 현궁을 시험 사격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 세계뉴스 |
특히 ‘반응장갑’을 파괴하고 주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이중성형작약탄두’를 적용했다. 반응장갑은 2개의 장갑 사이에 폭발물을 장착해 피탄시 장갑사이의 폭발물이 폭발하면서 포탄의 폭발력을 감쇄하는 2중 장갑이다. 이중성형작약탄두는 유도탄에 2개의 탄두를 직렬로 배치해 전방의 선구탄두가 먼저 폭발해 전차의 반응장갑을 무력화시키고 이어 주탄두가 폭발해 주장갑을 관통하는 방식의 탄두다.
이상문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현궁은 해외 유사무기체계인 이스라엘의 스파이크(Spike-MR), 미국의 재블린(Javelin) 대비 소형·경량화 돼 운용이 쉽고 유효사거리나 관통력, 광학성능, 탐지·추적성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 수출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실시한 품질인증 사격은 국내 개발 유도무기의 연구개발 단계에서 충족된 성능이 양산품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사격은 올해 군에 납품 예정인 초도생산 장비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품질인증 사격 시험을 총괄한 기품원 김인식 유도전자센터장은 “이번 시험은 국내 기술로 만든 대전차유도무기 현궁의 우수한 품질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유도무기 개발에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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