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신문 이승재 기자]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유아들의 시력이 나빠지거나 칫솔질 등 건강관리가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은 유치원 및 특수학교 유아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유아 맞춤형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1일 서울시교육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생후 54~60개월 유아의 시각 검진 결과 정밀검사필요 비율이 2019년 0.4%에서 2020년 3.8%, 2021년 6.8%로 2년간 15배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만 3~9세 대상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2019년 22.9%에서 2021년 28.4%로 6%p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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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유아 맞춤형 건강교실 추진 방향. (서울시교육청 제공) |
서울시 소재 유치원 만3~5세 대상 칫솔질 및 칫솔질 지도 실천율 역시 급격하게 떨어졌다. 유아칫솔질은 2020년 59.1%에서 2021년 12.5%로 무려 약 47%p나 하락했다. 칫솔질 지도도 2020년 63.6%에서 2021년 2.7%로 61%가량 떨어졌다.
유아 구강검진 결과 치료 필요 비율은 3년간 크게 변동은 없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9년 47.0%→2020년 46.8%→2021년 46.3%로 2명 중 1명 정도는 구강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은 유아 구강‧눈 건강, 감염병 예방 및 교직원 대상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유아의 생애주기 질병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유아 맞춤형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유아 맞춤형 건강교실’은 ▲유아 구강건강 교실 ▲유아 눈 건강 교실 ▲유아 감염병 예방교실로 운영되며, 2027년까지 770개(100%) 유치원 및 특수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유아 구강건강 교실은 올해 치위생사 등 전문가가 25개 유치원을 방문해 구강의 구조‧기능, 충치에 영향을 주는 음식, 충치 예방법, 칫솔 관리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유아 눈 건강 교실은 간호사 등 전문가가 150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눈의 구조‧역할, 저시력 체험 및 이해, 미디어기기 사용법, 눈 건강관리의 중요성 등을 교육한다. 특히, 눈 건강 교실은 시력검진을 함께 진행해 약시, 사시 등 눈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아 감염병 예방교실은 유아 스스로 감염병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가 50개 유치원을 방문해 감염병의 원리, 종류, 증상과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 예방 방법, 감염병 발생시 대응 방법 등을 체험‧흥미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보건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유아 맞춤형 건강 교실‘ 뿐 아니라 유아 안전을 위한 교직원 대상 유아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교육 강화 내용을 포함하는 ’유아 건강관리 맞춤형 집중지원 중기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며 “서울 관내 유치원 및 특수학교 유아 대상 건강관리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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