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실한 열차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 속 직원 간 꼼꼼한 수색・협력 덕분에 유실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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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호선 당고개역. |
[한국행정신문 이승재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이 서로 협력해 현금 3,500만 원이 든 승객의 가방을 지하철서 찾아 돌려주는 데 성공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경 한 30대 남성이 4호선 사당역에 찾아와 4호선 열차 안에서 자신이 소지한 파란색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5만 원권으로만 총 3,500만 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남성은 역 직원에게 “사당역이 종착역인 열차를 타고 내려 2호선으로 환승해 목적지로 가던 도중 아차 하는 생각에 살펴보니 가방이 없었다. 열차 선반 위에 두고 내린 것 같고, 어떤 열차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열차가 사당역에 도착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기에 남성의 말대로 어떤 열차인지 특정하기 어려워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역 직원은 지하철 운행을 총괄하는 종합관제센터에 해당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종합관제센터 직원은 역 직원에게 제보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4호선 열차에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 열차 안 수색 요청과 함께 가방 습득 시 곧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당일 열차 근무 직원이 습득물을 신고하자 이를 당고개역 직원이 가방을 인계받아 경찰 및 승객에게 알렸다.
불암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당고개역에 도착해 가방 안에 든 현금을 확인하고 가방을 분실한 남성에게 인계했다.
신현두 서울교통공사 제1관제센터장은 “어떤 열차에 놓고 내린 것인지 처음에는 알기 어려웠지만, 직원 간의 협력과 신속한 일처리 덕분에 고객의 소중한 현금을 되찾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라며 “열차에서 내리실 때는 소지품을 다시 한 번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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