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신문 = 오정백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최근 열린 제331회 정례회 재난안전실 업무보고에서 서울시가 행정안전부에 전송하는 지진 디지털 계측 데이터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즉각적으로 3개의 계측 시스템 오류를 확인하고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이 지적한 오류는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디지털 계측 전문 분야에서 발생했다. 과거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 지진 계측 시스템은 데이터 관리 및 활용의 용이성을 제공하지만, 일부 자치구에서의 관리 소홀로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다.
첫 번째 문제는 지진과 무관한 전자파와 전기 에너지가 센서와 회로에 영향을 주는 노이즈 문제로, 접지로 제거하지 못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었다. 두 번째 문제는 아날로그 데이터를 실제 물리량과 일치하도록 보정하는 캘리브레이션 상수 적용의 오류가 있었다.
25개 자치구 중 특정 자치구의 데이터가 타 자치구보다 약 18초 늦게 기록된 것은 GPS 시간 동기화 오류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 문제는 시스템 보완 후 정상 운영 중이다.

남 의원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정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해졌지만, 동일한 설비라도 자치구의 관리 여부에 따라 데이터의 유용성이 달라진다"며, "수 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재난 대비 장치인 만큼, 담당 공무원들이 오류를 신속히 확인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진을 '자연재난'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는 '지진가속도계측기 설치 및 운영기준'을 통해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실시간 지진 데이터를 유튜브를 통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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