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방위사업청,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시제품 공개.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에 탑재할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시제품을 공개했다.
13일 용인시 한화레이더연구소에서 현재까지 개발중인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성능 검증을 마친 하드웨어 일부인 '입증시제'품이다.
입증시제란 KF-X에 탑재하기 위해 국내 기술 개발 여부가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기 위해 개발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단계별로 검증하는 과정이다.
AESA레이더는 전투기 탑재하는 한 대의 레이더로, 표적에 대한 방위, 거리, 고도 등의 3차원 정보 획득과 동시에 탐색, 추적, 전자전 기능 수행, 미사일 유도 등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최신 군사무기의 핵심요소로 불린다.
세계 각국의 최신형 전투기들은 거의 예외없이 AESA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우리 군이 추진하는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하기 위해 독자개발을 추진중이나 실현가능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방위사업청이 미국의 F-35A를 도입하는 F-X 사업을 추진하면서 미측으로부터 AESA 레이더 등 4가지 핵심기술을 이전받기로 했으나 무산되면서 우려가 더욱 커져었다.
방사청은 지난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약 3600억원을 투자해 AESA레이더를 개발, KF-X에 체계통합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추진중이다.
ASEA 레이더 개발은 ▲KF-X 탑제시제 ▲HW 입증시제 ▲시험개발 ▲시험개발 등 4가지 사업을 병행·교차 추진중이다.
AESA레이더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해외 방산업체의 도움을 받아 국내업체가 개발하면서 최종 KF-X 탑재할 레이더는 국내에서 독자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합동참모본부, 방사청, 공군, 민간교수 등 9명의 사업 점검위원이 4개 사업 162가지 항목 전반을 검토한 결과 "AESA 레이더의 국내 개발 지속 추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AESA 레이더의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는 국내 자체 제작을 완료했으나 처리장치과 송수신장치 및 시험비행기를 보유하지 않아 이스라엘 엘타사와 함께 성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엘타사와 400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전투기에 탑재하는 만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공대공 모드의 레이더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지상시험은 완료했으며 향후 공군의 C-130H항공기를 이용한 비행시험을 준비중이다.
공대지와 공대해 능력 보유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은 올해 요구성능의 분석과 함께 국내 및 해외사업자 선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해외기술을 이용한 국산개발이 아니라는 지적에는) 4가지 사업은 우리 AESA 레이더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각 사업의 필요 기술 등은 기술협력을 받지만 KF-X 탑재시제는 해외업체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각 일련의 과정에 모드별로 해외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은 사실이나 KF-X에 탑재할 AESA 레이더 완전체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국내업체가 자체 개발한다는 뜻이다.
[저작권자ⓒ 한국행정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