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사출시험을 실시함에 따라 북한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 시험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CNN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 사출시험을 이달에만 두 번째, 올해 들어 세 번째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의 ‘콜드론치’(냉발사체계)를 시험한 것이라고 밝혔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은 지난해 8월 24일 북극성-1 SLBM의 사거리(최대 2500㎞)를 늘린 북극성-3 시험 발사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문 국장은 “북한이 2000t급 신포함에 1기를 탑재하는 북극성-1에 이어 SLBM 3기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잠수함에 싣기 위한 북극성-3 신형 SL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첩보가 구체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북극성-3의 경우 북극성-1 또는 SLBM 육상형인 지대지탄도미사일 북극성-2에 비해 연료가 더 많이 주입되고, 그동안 발전시킨 대기권 재진입기술과 탄두기술을 적용시켜 성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선진국들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에 적용해온 미사일 관련 기술을 상호 연동시켜 개발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NHK는 23일 “이례적으로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이 1주일 이상 동해에서 활동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CNN도 20일 로미오급 북한 잠수함이 자국 연안에서 100㎞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 ‘이례적인 배치활동’을 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20일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SLBM 북극성-1이나 개량 미사일 등의 추가 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신포 조선소에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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