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예산 동결, 소규모 세탁소 포괄에 한계 드러나

[한국행정신문 = 오정백 기자]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이 30일 제33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시설인 친환경 세탁기의 보급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봉 의원은 VOCs가 대기 중 질소산화물과 반응해 오존과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유해물질이며, 드라이클리닝 세탁소가 이러한 물질을 직접 배출하는 생활 속 오염원임을 지적했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VOCs 배출량은 연간 약 6만 3천 톤에 달하며, 이 중 가정 및 상업용 유기용제 사용이 48%를 차지한다. 이는 대규모 산업단지 못지않게 생활 속 오염원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현재 서울시는 소규모 세탁소를 대상으로 친환경 세탁기 및 회수건조기 설치 비용의 80%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은 3년 연속 4억 8천만 원 수준으로 동결 상태에 머물러 있다.
봉 의원은 "친환경 세탁기와 회수건조기 사용 세탁소의 만족도 조사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운영비 절감과 실내 공기질 개선, 고객 만족도 향상 등 다양한 부가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 세탁기 및 회수건조기 설치 시 VOCs는 최대 99%, 오존생성물질은 92%, 유기에어로졸은 97% 이상 저감 가능하다. 이는 시민 건강 보호와 대기질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임을 입증한다.
봉 의원은 "서울시의 현재 지원 규모로는 서울 시내 수천 개에 달하는 소규모 세탁소 전체를 포괄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예산 확대와 실효성 있는 종합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시가 선언한 '더 맑은 서울 2030'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계획과 선언만이 아닌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하다"며 ▶ 지원 예산 대폭 확대 ▶ 설치 이후 유지관리 및 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책 마련 ▶ 서울형 지속가능 정책 설계를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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