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사거리 500㎞…6m 두께 콘크리트 벽 관통 '벙커 버스터'
[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우리 군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가 올해 안에 실전 배치된다.
▲ 미국 F-15 장착된 모습. 6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관통할 수 있어 '벙커 버스터'라고도 불리며,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하기 위한 스텔스 기술도 갖추고 있다. © 세계뉴스 |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타우러스는 올해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가 타우러스의 핵심장비인 군용 GPS(인공위성위치정보시스템) 수신기의 수출 승인을 미루고 있어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최근 수출 승인이 결정돼 실전 배치 계획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독일제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타우러스는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탑재될 예정이다.
사거리 500㎞로 북한의 영변 핵발전소나 풍계리 핵 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특히 6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관통할 수 있어 '벙커 버스터'라고도 불리며,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하기 위한 스텔스 기술도 갖추고 있다.
▲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타우러스(독일제 장거리 순항 미사일)는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탑재될 예정이다. © 세계뉴스 |
군용 GPS는 타우러스가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주요 시설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장비로, F-15K 전투기에 장착된 타우러스가 적의 GPS 교란에도 목표 지점으로 정확하게 날아가려면 군용 GPS 수신기가 내장돼야 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타우러스가 실전 배치되면 유사시 북한의 주요 시설 등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두업무보고를 하면서 타우러스 실전 배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군 당국은 대당 20억원인 타우러스를 올해와 내년 170여기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저작권자ⓒ 한국행정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