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교역량 키워야한다는 걸 절실하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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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독일 순방에서 연설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언급하면서 "당장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가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해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선택할 길도 그 길밖에 없다고 본다. 북한의 호응을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독일 순방 결과를 공유하면서 "한·미·일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공동 방안을 협의한 것도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그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 당장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 방안에 대한 국제 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뼈저리게 느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의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이 미약함을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외교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자유무역주의와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도 G20은 합의하지 못했다. 각 나라가 국익을 앞세우는 그런 외교를 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중심에 놓고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우리 국익을 관철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 역량을 키워 나가야겠다고 절실하게 느꼈다"고 이번 G20 참석을 계기로 국익 중심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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