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컬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 필요

[한국행정신문 = 김형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서울이 글로벌 K컬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대형 문화예술 공연장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월 28일 열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서울에는 1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연 전용시설이 부족해 대규모 공연 시 체육시설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K팝 가수들이 월드컵경기장을 대관하는 과정에서 '잔디 훼손' 논란 등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아티스트들이 공연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서울시의 K-컬처 육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연장 핸디캡'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타들의 '서울 패싱'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김 의원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글로벌 스타의 공연이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는 열리지만 서울에서는 개최되지 못하는 이유로 대규모 수용 인원을 갖춘 전문 공연장의 부족을 꼽았다. 잠실주경기장의 리모델링 공사기간 동안 대안이 부족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본래 목적이 체육시설인 만큼 공연 대관에 제약이 따르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서울의 문화 경쟁력 측면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고민해야 한다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촉구했다. 특히, 서울아레나 외에는 1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적인 대형 공연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혜영 의원은 '문화도시 서울'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서울시가 공연 기반시설 투자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대형 공연장 확충을 포함한 문화예술 인프라에 대한 서울시의 구체적이고 중장기적인 비전과 투자를 요청하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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