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시장 "시민 삶의 질과 서울 경쟁력 높이는 길 함께 걸어가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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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회 부활 30주년 기념식에서 타임캡슐을 해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호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한국행정신문 오정백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본관 중앙 홀에서 8일 오전 10시 지방의회 부활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30주년 기념식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동진 서울시 자치구청장협의회장 등 내빈 16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내빈 축사 이후 ▲타임캡슐 봉인식 ▲옛 정문 전시세트장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시의회는 1956년 초대, 1960년에 2대 의회가 개원했다. 하지만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인해 지방의회가 강제 해산되면서 긴 공백기를 겪었다. 이후 1987년 전국적 반독재 민주화운동인 6·10 민주 항쟁과 헌법 개정, 야당 지도자 단식투쟁 등을 거쳐 1991년 6월20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지방선거가 재개됐다. 서울시의회도 3대 의회를 출범하며 부활하게 됐다.
김인호 의장은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강화된 권한만큼 입법의 깊이를 더하며, 시민 참여의 폭을 넓혀나가는 따뜻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써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의 뜻 깊은 30주년, 올해의 주인공은 우리 시민이다. 시의회는 앞으로의 30년도 시민의 손을 굳게 잡고 나아가겠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제10대 서울시의회는 남은 1년 동안 위기의 시대에 무너진 시민의 삶을 회복시키고, 침체된 서울 곳곳을 일으키기 위해 국정과 시정에 온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늘 잊지 않고 시민이 주인 되는 서울, 시민이 중심 되는 의정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10년 전 서울시의회 부활 2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다시 이런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삶을 떠받치는 두 주춧돌이 돼 견제와 균형, 대화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울시정을 이끌어왔다. 때론 첨예한 갈등과 대립도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위기의 매순간마다 오직 시민을 위한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았고, 우리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의 실행력을 높일 조직개편안과 민생 안정, 도시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해 주신 것 역시 시의회와 집행부가 긴밀한 대화와 협력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과였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공정과 상생이라는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을 함께 걸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서 선보인 옛 정문 전시세트장은 서울시의회 본래 정문이 위치해 있던 세종대로변에 이번 달 말까지 시민들에게 포토존으로 개방한다. 또 시의회의 발자취를 담은 다양한 수장품은 타임캡슐에 봉인해 70년 후인 2091년, 서울시의회 부활 100주년 때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부활 30주년 기념 사진전은 ‘시민과 함께한 30년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 두 곳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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