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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기상청 제공)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안종묵 기자 = 기상청은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 지역에서 5차 핵실험 대비 5~6배 규모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날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리히터 5.7규모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북위 41.032, 동경 129.08도 지점이다.
앞서 이날 오전 기상청이 발표한 리히터 규모 5.6에서 한 차례 상향 조정됐다.
이미선 지진화산센터장은 "지금까지 풍계리 인근 지역에서 총 6차 인공지진이 있었다"며 "6차에 대한 에너지 스펙트럼, 단층면 음파자료 분석 결과 인공지진이 확실하고 5차 대비 에너지 규모는 5~6배 정도 크다"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6차 위치는 2~5차 위치에 비해 북쪽으로 200m 정도로 추정된다"며 "최초 관측은 속초에서 52초 정도 감지됐으며 전국적으로 규모차가 있으나 150개 지진계에서 모두 인공지진으로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진은 수초간 P파가 나타나고 S파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주파소 대역별 감지시에도 자연지진과 달리 5헤르츠 이하의 저주파가 감지돼 인공지진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 규모에 대해서는 "4~5차 대비 6차가 파형 진폭이 크고, 지속시간이 좀 더 길다"며 "에너지의 경우 4차보다 약 11배, 5차보다 5~6배 규모가 크다고 감지됐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역대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감지됐다. 앞서 5차례에 걸친 핵실험에서는 각각 규모 3.9, 4.5, 4.9, 4.8, 5.4로 강력한 진동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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