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생활체육 활성화’는 병원 몇 개 늘리는 것보다 시민건강에 더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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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덕 서울시의원. |
[한국행정신문 오정백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 20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체육회(생활체육) 종목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생활체육 종목이 가장 많이 설치된 자치구는 강남구(39개), 적게 설치된 금천구(20개) 및 구로구(20개)와는 약 2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체육 종목 설치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자치구는 강남구(39개), 성북구(38개), 서초구(37개), 송파구(37개), 강서구(36개), 도봉구(33개), 강북구(32개), 노원구(32개), 관악구(32개), 광진구(31개) 순이며, 반면 가장 적게 설치된 하위 5개 구는 금천구(20개), 구로구(20개)를 포함한 중구(22개), 종로구(24개), 동대문구(25개), 용산구(25개)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자치구별 생활체육 종목 격차 문제가 심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배가량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실정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당시 생활체육 설치 종목 현황의 경우, 금천구(24개), 구로구(21개)의 시설 수가 올해 20개로 오히려 감소된 반면, 강남구(33개)의 경우, 오히려 39개로 증가함으로 나타났다.
김기덕 의원은 “2018년 당시 지적된 문제가 2023년에도 똑같이 나타나 안타까운 심정이다” 라며, 생활체육활성화는 병원 몇 개 더 짓는 것보다 낫다는 입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이 더 중요해진 시점에서 5년 동안 실행력 없는 서울시나 자치구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대한 소극적인 행정에 서울시민들의 건강증진에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심지어 구로구 인구수는 강남구와 약 11만 명 차이로 다른 자치구에 비해 적지 않은 인구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동호인 수 상위권에 속해있는 산악 종목조차 설치되지 않아 인프라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기덕 의원은 “이러한 격차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비책을 위해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 체육시설 확충 및 자치구별 체육회 종목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데 힘써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 공통적으로 설치된 스포츠 종목은 게이트볼, 농구, 배드민턴, 족구,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총 8개로, 이 중 테니스를 제외한 7개 종목은 2018년부터 꾸준히 선호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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