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한지민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국에서 자체 개발 중인 '이중냉각핵연료'의 핵심 설계안을 의뢰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산하 중국원자능과학연구원(CIAE)이 개발 중인 '이중냉각핵연료'의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설계 검토 과제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53만 달러(6억원)다.

▲ 이중냉각핵연료봉 모형 (자료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 세계뉴스

연구원은 2019년까지 2년간 중국의 이 설계안에 대해 △기계, 열수력 설계 자료 검토 △연구원 자체 컴퓨터 코드를 활용한 열수력, 노심해석, 안전해석 계산 결과 제공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중냉각핵연료'는 핵연료봉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로도 냉각수를 흘려보내 핵연료의 온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때문에 안전성과 출력 증강도 높아 혁신적 개념의 핵연료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이 핵연료 연구개발을 수행해 국내 표준형 원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설계안과 핵심 제조 기술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연구원이 개발한 핵연료는 기존 핵연료 대비 30%이상 온도를 낮출 수 있고 원자로 출력도 20%나 증가시킬 수 있다.

김형규 책임연구원은 "중국은 이중냉각핵연료를 자국 내 기존 원자로의 출력 증강에 활용하고 새로운 노형의 핵연료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 이라며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중냉각핵연료'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한국행정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