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방식 한반도 비핵화 추구…북 핵무장 인정 안해"
[세계뉴스] 최인배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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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사거리 300km의 현무-2가 발사되고 있다. © 세계뉴스 |
틸러슨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주요한 경제적 조력자로서, 중국과 러시아는 역내 및 국제적 안정의 위협 증가에 대한 특별하고도 남다른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1차 아이시비엠 발사 직후 발표한 지난 4일 성명에선 “북한 노동자를 초청하거나 경제적·군사적 혜택을 주는 나라들은 위험한 정권을 돕고 방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발언은 중국이나 러시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라고 더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달 들어 두번째인 북한의 ICBM 발사는 국제 사회의 의지를 반영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으로, 이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가는 북한의 집요한 핵무기 및 운반수단 추구가 대가에 직면하도록 유엔 제재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공개적이고도 강력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평화적인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위협적 행동에 대한 종식을 추구한다”며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분명히 밝혔듯이,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역내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우리의 공약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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