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자료관리시스템 웹서버 해킹’ 파악
- SH공사 “시스템보안강화 조치, 재발 방지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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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 전경. |
[한국행정신문 이승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청년주택사업 '심사 대상자 명단'이 공식발표 전 연달아 유출되면서 보안관리 허점이 드러났다.
온라인 네이버 카페에 ‘역세권 청년주택’ 1차 공급 서류 심사 대상자 명단이 지난 7월27일 게시됐다. 해당 명단은 당일 오후 4시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었다. 게시글은 오전9시경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서비스하듯이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분들이 계실까봐 공유한다”며 “출처는 비밀”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 7월22일에도 청년 임대주택 서류 심사 대상자 명단이 공개 전에 유출됐었다.
SH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공공주택)’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역세권 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주거난이 심화함에 따라 청약 성공 확률이 수백대 1에 이를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때문에 SH공사에는 항의가 빗발치자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보안 강화와 시스템 보완에 더욱 힘쓰겠다”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SH공사는 정보유출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신뢰성에도 금이 갔다. 이번 사태로 보안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SH공사는 해커들로부터 방화벽을 쌓는 등 시스템보안강화에 나섰다.
이번 유출 경로는 ‘홈페이지 자료관리시스템에 대한 웹서버 해킹’으로 파악됐다. 심사 대상자 명단 발표글은 미리 작성돼 ‘공계예약’을 걸어둔 상태여서 해커는 이 자료에만 접근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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