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 세계뉴스 |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 2시 30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는다.
새누리당 원내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9일 국회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4차 대국민담화를 검토해왔다. 특히 탄핵안에 결정적인 가부에 있는 비박계를 설득하기 위해 '내년 4월 퇴진'을 수용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비박계가 이날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 발표와 상관없이 9일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구상에도 급제동이 걸리면서 탄핵 가결후 법리준비와 헌재에 운명을 맞는 모양새로 흐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돈은 현 상황에서 담화를 내놓아봤자 별다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 세 차례 담화 후 여론 악화를 불러온 만큼 4차 담화에 나설 경우, 여론을 확실히 돌려세울 파격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도 박 대통령이 4차 담화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9일 탄핵 표결에 의원 전원이 참여해 '자유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 소집 예정이던 의원총회를 오후 4시로 연기했다.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회동 결과를 의총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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