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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뤼벡 에너지시설. (사진=김광수 의원실 제공) |
[세계뉴스] 정서영 기자 = 서울시의 폐비닐 수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비닐 전용 열병합발전 시설을 설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노원5) 바른미래당 대표의원은 폐비닐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는 비닐을 일반쓰레기에서 분리 배출하여 수거를 하는 관리체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재활용품 가격하락으로 분리배출에 빨간불이 켜졌고 이로 인해 골목길에는 수시로 비닐종류를 비롯한 스티로폼, 유리병이 쌓여 지자체마다 처리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아파트에는 주민에게 협조의 글이 공지가 붙었다. 공지의 내용은 “4월부터 폐비닐과 플라스틱 등을 처리하지 못하니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리라”는 것이다. 몇 년 전 음식물 쓰레기 대란에 이어 재활용품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었다.
이에 정부는 국무총리까지 나서 환경부를 질타했고, 결국 서울시와 자치단체는 예전처럼 재활용 분리수거를 결정하고 발 빠른 조치를 취해 대란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광수 의원은 지난 서울시의회 제280회 임시회에서 기후환경본부로부터 ‘폐비닐에 대한 수거중단 비닐대응방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폐비닐에 대한 서울시의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이에 따른 가장 좋은 방법은 “폐비닐 전용 신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가연성 폐기물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하루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은 1,000톤에 이른다. 특히 폐비닐의 발열량은 다른 가연성 폐기물보다 높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에서 경제성을 찾을 수도 있다. 우려되는 대기오염물질은 기술력의 향상으로 기준치보다는 훨씬 적게 나타나고 있다.
폐비닐 전용 열병합발전 설치 필요성은 공동주택, 학교 등 대형사업체, 일반주택에서 비닐을 수거하여 열병합발전소로 반입이 되면 열병합발전소를 거쳐 얻어지는 전력과 열을 판매하는 시스템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데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폐비닐을 사용하고 있으며 18개국에서 연료화시설 79개소와 전용발전시설 32개소 이상 운영 중에 있다. 일본은 연료화시설 57개소와 전용발전시설 5개소를 운영 중에 있다.
김 의원은 “수거거부는 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거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가 폐기물 수거 거부 이유로 관련법을 들먹이며 수거업체 탓을 하자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호되게 질책 받은 일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광수 의원은 “폐비닐 수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일반쓰레기로 혼합하여 버려지는 비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중국의 폐자재 수입 금지를 탓하기 앞서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계획을 세우고 폐비닐 전용 열병합발전시설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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