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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군 당국은 6일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 "이번 핵실험은 수소폭탄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수소폭탄은 미국과 옛소련 정도만 실시했는데 20~50 메가톤이었다"며 "이번 핵실험 위력 6kt는 상당히 적은 수치로, 그 정도로 북한이 수소폭탄을 했다고 하기는 무리"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어 또 "이번 핵실험은 기존 1∼3차 핵실험 준비 과정과 패턴에서 약간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1∼3차 때 나타난 여러 계측장비를 설치한다거나 갱도 메우기 작업을 한다거나 이런 몇 가지 징후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철저히 은밀하게 기도를 노출하지 않고 핵실험을 하려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풍계리 핵실험장) 계속 보고 있었지만 기존에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 요소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예측되는 갱도 시설에 대해 관측하고 있었다"며 "징후로 볼 수 있는 가림막이나 계측장비 설치하지 않고 은밀히 내부에서 준비했거나 혹은 위성감시 사각시간에 여러 은밀한 수단으로 장기간 작정하고 준비할 경우 은폐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kt(킬로톤) = TNT 1000t © 세계뉴스 |
이번 핵실험 장소와 관련해서는 "풍계리 일대라고 해야지, 몇 번 갱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각 분야 전문기관에서 종합해 최종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사능 포집은 1차 핵실험은 성공했지만 2~3차 때는 못했다"며 "갱도에 중간 가림막이 있어 방사능이 나오지 않아 2~3차 때는 포집을 못했다. 이번에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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