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이후 27건 협약, 개발 거쳐 20억 이상 계약 맺는 등 꾸준한 성과 평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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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1년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포상’에서 손채호 도시철도연구원장(좌측), 실무담당 황문세 과장(우측)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 |
[한국행정신문 오기택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성과공유제 도입 공헌 등 그간 꾸준히 펼쳐온 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1년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포상’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포상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하여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게 주어진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공정 개선이나 신기술 개발 등 공동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이 같은 협력 활동의 성과를 나누는 제도다. ‘상생법(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005년부터 정부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되어 왔으나, 공사를 비롯한 지자체 산하 지방공기업은 그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법률에 따라 정해진 공기업・준정부기관은 성과공유제 시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제한경쟁・수의계약이 가능하였으나, 지방공기업은 법률 상 정해진 대상에 포함되지 못해 성과공유제 시행이 불가능했다.
공사는 지방공기업에서도 성과공유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상생법 법률 개정을 10회 이상 요청하는 등 도입을 위한 의지를 내보였고, 그 결과 2016년 법 개정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법 개정 이후 공사는 성과공유제를 지방공기업 최초로 도입하여 시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전동차・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성과공유제 협약 27건을 맺었고, 이 중 8건을 개발 완료해 약 22억 원 가량의 계약을 중소 규모의 협력기업과 체결하며 그 성과를 함께 나눴다.
교통약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전동차 부품 국산화・승강장안전문 제어부품 개발 등이 성과공유제를 통해 연구・개발한 대표적 사례들이다.
일례로 전동차 부품 국산화의 경우, 7・8호선 전동차의 핵심 장치인 TCMS(열차종합제어장치)의 주요 부품이 단종되어 더 이상 수입이 불가능하게 되자 공사는 성과공유제를 활용해 중소기업과 함께 대체부품 개발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개발에 성공, 총 105개(8억 6천만 원 가량)를 제작해 전동차에 장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손채호 서울교통공사 도시철도연구원장은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공사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라며 “성과공유제 도입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기에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기쁘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꾸준한 연구・개발 및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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