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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아량 서울시의원. |
[세계뉴스] 정서영 기자 = 지난 8월15일 오후 8시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행 열차 기관사의 운행스케줄 확인 소홀로 마천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6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5호선 방화행 제5646열차가 마천역에서 올림픽공원까지 6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한 일이다. 그러나 사고 당시 서울교통공사 내부로만 상황을 전파했을 뿐 서울시의회 등 대외보고는 전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30일 제289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인사청문회부터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겠다 포부를 밝힌 김태호 사장에게 사고 발생 후 조치에 대해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는 운전시각표의 전반·후반 운전시각표가 연속적으로 기록되어 오인한 점과 운전실내 TCMS(열차 종합 관리장치)의 열차번호, 행선지, 태블릿 PC 표시 등 확인사항을 미이행한 기관사의 인적오류임을 자인했다.
그러나 영업운행을 해야 했던 열차가 6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하는 동안 종합관제센터는 전혀 인지하지 못해 서울교통공사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 운전취급 규정’의 제330조에 따르면 본선에서의 운전방식은 자동운전을 원칙으로 하고, 특별한 사유로 운전방식 변경을 위하여 자동모드에서 다른 모드로 변경하고자 할 때에는 운전관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송아량 의원은 “원칙을 지키지 않고 회송열차가 각 역을 정차할 때 출입문이 열리는 경우가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임의로 수동운전을 실시한 점, 5호선 연장 사업과 관련해 공사 중에 있었다고 하지만 종합관제센터의 핵심 역할인 모니터링을 면밀히 하지 못한 점 등은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질타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고는 그동안 발생했던 크고 작은 사고가 그랬듯 무사안일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이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사고 발생 시 의회와 지자체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한다”며 대외보고가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또한 “안전할 때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는 ‘안불망위(安不忘危)’를 잊어서는 안된다. 몇 해 전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구의역 사고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안전에는 결코 실패가 있어선 안되므로 3중, 4중 중복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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