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누란의 위기다"
"안정된 정부 출발, 국회 협조가 안 돼서 걱정"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하며 정비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오전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국하면서 전용기 정비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오전 7시 55분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참모들은 자연스럽게 앞서가는 문 대통령 내외의 뒤를 따랐다.
이날 문 대통령은 트랩을 지나쳐 전용기 한편에 서 있던 정비사들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정비사들도 모자를 벗고 문 대통령을 향해 맞은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그제야 참모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트랩 계단에 올라 출입구 앞에 멈춰 서서 다시 한번 뒤를 돌아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누란의 위기다"며 "발걸음이 무겁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정부가 빨리 안정되게 출발해야 하는데 국회 협조가 안 돼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고 한 여권 인사는 전했다.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독일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으로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기전 참모들과 서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탓인지 표정이 무겁다. © 세계뉴스 |
방독 이틀째인 6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한다.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장성과 '상호연계된 세계구축'이라는 주제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8일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 일정은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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