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의 골든타임은 최근 일어난 비좁은 주택가 화재사고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비좁은 주택가 골목과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 또 도로 위에서 출동지연 때문에 소방차, 구급차들이 신속하게 이동통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지연돼 구호 대상자에게 안타까움을 더한다.
문래동 재개발 지역 일대는 금속을 연마하는 대규모 철공소 밀집단지다. 공장지대로 인식돼 오던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준공업지역은 주민들이 대부분 가스통을 설치하고 취사를 하는 등 낡고 오래된 건물만이 남아 있다.
밤이면 컴컴한 공장 밀집지대 골목은 방치된 빈집들로 슬럼화 되어 자칫 범죄 발생의 가능성까지 우려된다. 거기에다 기름폐수가 썩어 매케한 악취가 온동네를 집어삼킨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관할구청은 뒷짐만 지고 있다.
5분의 골든타임은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의 갈림길이 된다. 이러한 위급지역에 영등포구청이 인력탓만으로 돌려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평생 지울수 없는 멍에로 상처가 남는 일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안전사고 예방이다. 주민과 신뢰를 쌓는 지름길은 바로 현장 공무원이 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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