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진 합참 작전1처장. 12일 서울 국방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이남우 기자 = 군 당국은 12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노동급보다는 '무수단급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 이상으로 북한이 작전배치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분류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급 미사일보다는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난해 북한은 액체 연료를 이용한 무수단 미사일 시험 발사가 수차례 실패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무수단 발사시험에 집중했다. 그러나 제6차 실험이 부분적으로 성공했을 뿐 나머지 실패로 우리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기존의 액체연료가 아닌 미사일 추진체를 고체 연료로 바꿔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액체 연료의 경우 주입시 노출이 되는 점을 감안, 북한이 은밀성을 높이기 위해 고체로 추진체를 바꿔 실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8월 고체 추진체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해 3월 고체 엔진 실험을 참관, 북한은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또 당초 노동급 미사일에서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로 수정 판단한 것과 관련,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노동급(마하 9.5)보다 높은 마하 10의 속도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한국행정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