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카피 김재국, 크라잉넛, 더더밴드, 스트릿건즈, 더 루시 등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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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문화본부장에게 법인 허위 조작서류 '인디뮤지션협회' 신청자에 법인설립을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
[한국행정신문 오정백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은 3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허위 조작서류로 법인 설립 신청을 제출한 사단법인 인디뮤지션협회(이하 협회)의 법인 취소를 주장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문화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최경주 문화본부장에게 “본 협회 대표 김재국(타카피) 씨는 비영리법인 설립 시 필요한 신청서류에 창립총회 회의록이 필요하나 모종의 이유로 총회가 열리지 못했고, 이를 만회하고자 배우자의 도움을 얻어 행사 사진을 PC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조작했다”며 총회 창립 사진으로 제출한 서류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내부고발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창립총회에는 실제 발기인들이 참여해야 하나, 앞서 설명했듯 실제 총회를 연 적도 없으며, 서류상 발기인 수를 맞추기 위해 가짜 발기인들을 더미로 내세워 마치 총회에 발기인들이 참석한 것처럼 명단을 조작한 정황도 포착됐다”면서 실제로 협회 임원인 백승서(더 루시) 씨가 본인의 배우자와 처남 등 협회와는 관련 없는 인물들을 넣어 완성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정황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조용히 처리하고자 문화본부 문화정책과에 이를 의원 민원으로 제기하여 처리하고자 했는데, 협회의 반성 없는 태도와 뻔뻔한 작태에 심히 실망스러워 공개적으로 이를 지적하며, 문화본부에서는 본 사안에 대해 내정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법인 취소를 강조했다.
문 의원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듯, 이러한 정황을 눈감아 준다면 더 큰 비리를 저지를지도 모르는 일이므로 유사 사례가 등장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일벌백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본 협회는 ‘타카피’의 리더 김재국 씨를 대표로 ‘더 루시’의 백승서, ‘크라잉넛’의 박윤식, ‘더더밴드’의 이현영, ‘스트릿건즈’의 박성호(타이거) 등 세간에 잘 알려지고 내노라하는 인디뮤지션이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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