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차량기지 전면 지하화·새절역 연계 등 주민 수용성·환승체계 보완 주문
[한국행정신문 = 오기택 기자] 서울 서북권 숙원 사업인 서부선 경전철의 조기 착공을 위해 서울시가 민자와 재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노량진 차량기지 전면 지하화에 대한 오해 해소와 새절역 환승체계 정교화 등 주민 수용성과 노선 연계를 위한 선제적 대응도 주문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15일 열린 제336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제3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의견청취안’ 심사와 관련해 서부선 경전철의 조기 착공과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거듭 촉구했다.
문 의원은 첫 질의에서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 정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현재 법정 이의제기 기간인 90일을 지나는 중이며, 현재까지 두산건설 측으로부터 이렇다 할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법정 이의제기 기간이 지나 자연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취소되는 7월 말경 이후, 서울시는 지체 없이 새로운 민자 재공고를 낼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재정전환을 위한 예산이 확보돼 있는 만큼, 민자 재공고와 동시에 재정전환 절차도 중단 없이 밟아가는 ‘투트랙(민자·재정 병행) 노선’을 확실하게 밀고 나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 교통실장은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며 관련 준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와의 노선 연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 의원은 경기도 고양은평선과 서부선이 만나는 ‘새절역’에 대해 “제3차 철도망 계획이 아직 국토교통부 최종 고시 전이지만, 서부선과 달리 고양은평선은 이미 추진 중이라 속도 차이가 있다”며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두 노선이 겹치는 새절역의 구조적 연계에 대해 경기도와 더욱 밀도 높은 협의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 실장은 “추후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매끄러운 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주민 수용성과 직결된 노량진 차량기지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문 의원은 “현재 계획상 노량진 차량기지 활용에 기술적·행정적 문제는 없으나, 일대 주민들과 정비사업 조합 등에서 불안감과 반대 기류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이 이를 ‘지상 차량기지’로 오해해 반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본 사업이 완전한 ‘지하화’로 추진됨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고 명백하게 홍보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추후 동작구청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 차량기지 상부(지상 부분)를 주민들이 원하는 편의시설이나 복합 공간 등 맞춤형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여 교통실장은 주민들의 오해 해소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지상 공간은 동작구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서북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서부선 경전철이 더 이상 계획에만 머물지 않고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철저, 대외 협의 적기 이행, 주민 소통 강화라는 3대 과제를 서울시가 책임감 있게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성호 의원은 서부선 조기 정상화를 요구하며 자발적으로 결성된 시민 연대체 ‘서울 서부선 정상화 추진위원회(시민 추진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들의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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