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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공모 당선작 조감도 서울시 |
[세계뉴스] 온라인뉴스부 = 서울 광화문광장이 2021년 역사성을 간직한 국가 상징광장·민주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1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국제설계공모절차를 마치고 설계도를 확정했다. 그러나 세종대왕·이순신 동상 이전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광장 확장에 따른 교통 불편 등은 향후 논란이 일 수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Deep Surface)' 당선작은 경복궁 전면에 '역사광장'이, 역사광장 남쪽에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설계자들은 경복궁과 그 뒤 북악산을 광장 어디서든 막힘없이 보게 하고 다양한 대형 행사를 열기 위해 구조물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이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현재 광장 중앙에 있는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이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이전된다. 하지만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상징성 있는 두 조형물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심사위원회에서도 그 문제가 거론됐다. 위원단의 결론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존치하지만 세종대왕상은 워낙 여러 사람들이 위치나 크기 등에 문제를 제기해서 이전을 검토해 볼만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와 관련, "온 국민의 관심이기 때문에 당선작대로 될 일도 아니고, 심사위원들이 논의한 것도 전적으로 됐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연말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시민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촛불집회 관련 내용 반영도 쟁점이다. 광장 바닥에 촛불집회 이미지를 재해석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원형 문양이 적용된다. 이를 보는 보수와 진보의 시각엔 차이가 선명하다.
한편 교통 문제도 큰 쟁점 중 하나다. 서울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연계해 도로망 개편 등으로 인한 교통혼잡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GTX A노선(파주 운정~서울~화성 동탄)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한다.
이 경우 지하보도로 연결되는 광화문역~시청역에 5개 노선(GTX-A,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1·2·5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역사가 완성된다. 현재 국토교통부와의 이견이 있고, 또 공사기간 중 시민 불편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등 첩첩산중이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초기에 국토부는 GTX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면서 광화문 역사가 빠진 상태로 민간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최종적으로 현 단계를 말하면 국토부도 GTX A에 광화문역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에 없던 역사를 시의 요구에 의해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 문제를 향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 광장과 GTX 광화문역사는 위치가 달라서 한곳에서 계속 오래 공사하는 게 아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게 아니고 광장과 그 지하 부분을 공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공사 규모는 크지 않다"며 "공사도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고 순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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