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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회 김광수(노원5) 바른미래당 대표의원이 서울특별시의회 280회 임시회 마지막 날(16일) 한강의 보물 노들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며 박원순 시장에게 개발계획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노원5) 바른미래당 대표의원은 서울특별시의회 280회 임시회 마지막 날(16일) 한강의 보물 노들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며 박원순 시장에게 개발계획 포기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당초에 없던 5분 발언을 긴급신청하고 단상에 올랐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게) 지금의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본 의원은 노들섬 개발에 관해 두 번에 걸쳐 5분 발언은 신청했으나 박 시장을 믿었기에 당일에 취소를 하고 기다렸으나 지금까지 개발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고 발언 배경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예산심의를 하면서 서울시에서 노들섬 개발을 위해 334억 제출했으나 본 의원이 과감하게 114억을 삭감했습니다. 삭감의 취지는 본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노들섬을 가지고 이명박 전 시장은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고 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한강예술섬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예산과 환경파괴에 부딪쳐 결국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박 시장께서는 지난 서울시의회 8대 때 취임하면서 노들섬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그곳에 소를 끌고 와서 쟁기질을 하고, 모를 심고, 텃밭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노들섬 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지금 예산을 투여해서 곧 금년 말까지 완공하려고 합니다”라고 상기시켰다.
김 의원은 “시장님, 저는 지금도 시장님을 믿고 싶습니다. 한강에는 두 개의 섬으로 밤섬과 노들섬이 있습니다. 이 두 섬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섬은 한강을 바라보는 시민의 중요한 재산이 되어야합니다. 지금처럼 개발계획을 갖게 된다면 한강을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님, 간청 드립니다. 노들섬 개발계획 지금이라도 새로운 마음을 담아 다른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간청했다.
서울시는 2019년 9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강의 노들섬에 복합문화공간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은 11만 9,854㎡부지 중 하단부 59,036㎡에 공연·전시시설, 음악·문화 업무시설(문화집합소), 상업시설(노들장터)이 만들어지고, 노들섬 상부와 한강대교가 연결되는 광장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예산은 556.7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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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
지난해 환경보존 및 생태복원 방안을 마련했으며 맹꽁이 서식지 조성을 지난해 완료하여 맹꽁이를 서측에서 동측으로 포획, 이주 시켰다. 향후 노들섬은 민간에게 위탁운영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사업’은 그동안 서울시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과는 사뭇 대조된다”면서 “노들섬의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지를 이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생태보존에 대한 가치를 내세우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예산의 범위에서 개발계획을 마무리하겠지만 서울시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서측을 개발하고 동측을 보존한다고 하지만 이런 계획은 결국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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